신천초등학교

신천초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체험 활동

시흥시 신천초등학교(교장 이창희)는 제 34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4월 18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장애 체험 활동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이 직접 장애를 체험하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어려움을 공감해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일주일 동안 16개 학급이 특수학급으로(두레반, 햇살반) 초대되어 500여명이 참가하였다.

직접 장애를 체험해보는 활동으로 눈을 가리고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각장애 체험이 있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색의 크레파스 중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고르는 것부터 어려웠다. 친구가 말로 도움을 주었지만 원하는 색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다. 어렵게 고른 크레파스로 종이 위에 손을 올리고 자신 있게 얼굴을 그려갔다. 그러나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안대를 풀고 자신의 작품을 보는 아이들은 울상을 짓기도 하고, 웃으며 자랑을 하기도 하였다. 쉬우리라 생각했던 자신의 얼굴 그리기 활동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어서, 휠체어를 타고 중앙 현관에서 두레반까지 이동하는 지적장애 체험을 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휠체어의 이용 방법과 안전을 위한 규칙들을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였다.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며 휠체어에 오른 학생들은 곧 얼마 되지 않아 “팔 아파요.”하며 울상을 짓기도 하였다. 휠체어로 이동할 때는 작은 장애물도 앞으로 나아가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안대로 눈을 가리고 흰지팡이와 친구의 도움을 받아 계단을 내려가서 교정을 걸어보는 시각장애 체험을 하였다. 학생들은 먼저 흰 지팡이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안내를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길어지는 흰지팡이에 감탄하며 장난을 치려던 학생들도 곧 안대가 씌워지고 앞이 보이지 않게 되자 긴장하며 진지해졌다. 계단을 내려 갈 때에는 더욱 긴장하였으나 안내해 주는 친구를 믿고 한 계단, 한 계단 내려갔다.

체험을 마치고 난 후 5학년 정○○ 학생은 ‘나는 장애인들을 생각하며 체험을 해보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너무 안쓰러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인데도 자기의 희망이나 꿈꾸었던 일을 이루게 된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장애인을 배려하고, 챙겨주고, 놀리지 않고, 얕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소감문을 남겼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장애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